솔직히 저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"엔화가 싸졌다"는 말 하나로 모든 판단을 끝냈습니다. 100엔에 990원 넘던 시절을 기억하는 저로서는 850원대가 보이는 순간 그냥 반가웠거든요. 그런데 막상 환전을 준비하면서 달러·엔이 158엔인데 일본은행 금리는 1.25%까지 올랐다는 뉴스를 보고 나서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. 금리가 오르면 돈 가치가 올라야 할 것 같은데, 엔화는 왜 아직도 약한 걸까요. 이 글은 그 궁금증을 직접 파고든 기록입니다.158엔과 852원, 같은 엔화인데 왜 숫자가 두 개인가처음 환율 앱을 켰을 때 저도 이 두 숫자가 헷갈렸습니다. 달러·엔(USD/JPY)은 1달러를 사는 데 엔화가 몇 장 필요한지를 보여주는 숫자입니다. 158이라면 달러 한 장을 사기 위해 158엔이 필요..
솔직히 말하면, 저는 100엔이 856원이라는 숫자를 처음 봤을 때 그냥 "싸다"고만 생각했습니다. 예전 일본 여행 때 100엔에 950원 넘게 줬던 기억이 있어서, 이번엔 경비 걱정을 덜 수 있겠다 싶었거든요. 그런데 조금 더 들여다보니, 이 숫자 뒤에는 엔화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원화 강세까지 얽혀 있었습니다. 단순히 "일본 돈이 싸졌다"로 끝낼 수 없는 구조였습니다.원화 강세가 만든 착시, 엔화만 본 제 실수환율을 조회하면서 저는 처음엔 달러·엔 숫자를 제대로 보지 않았습니다. 그냥 100엔당 원화 가격, 즉 원·엔 환율만 봤는데, 이게 꽤 큰 실수였습니다.원·엔 환율은 엔화 혼자 만들어내는 숫자가 아닙니다. 달러·엔(엔화가 달러 대비 얼마나 약한지)과 원·달러(원화가 달러 대비 얼마나 강한지), 이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