솔직히 말하면, 저는 100엔이 856원이라는 숫자를 처음 봤을 때 그냥 "싸다"고만 생각했습니다. 예전 일본 여행 때 100엔에 950원 넘게 줬던 기억이 있어서, 이번엔 경비 걱정을 덜 수 있겠다 싶었거든요. 그런데 조금 더 들여다보니, 이 숫자 뒤에는 엔화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원화 강세까지 얽혀 있었습니다. 단순히 "일본 돈이 싸졌다"로 끝낼 수 없는 구조였습니다.원화 강세가 만든 착시, 엔화만 본 제 실수환율을 조회하면서 저는 처음엔 달러·엔 숫자를 제대로 보지 않았습니다. 그냥 100엔당 원화 가격, 즉 원·엔 환율만 봤는데, 이게 꽤 큰 실수였습니다.원·엔 환율은 엔화 혼자 만들어내는 숫자가 아닙니다. 달러·엔(엔화가 달러 대비 얼마나 약한지)과 원·달러(원화가 달러 대비 얼마나 강한지), 이..
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. 제가 엔화를 처음 매수했을 때만 해도 '이 정도면 곧 반등하겠지'라고 가볍게 생각했습니다. 달러당 160엔 넘게 떨어진 엔화는 직관적으로 '싸다'는 느낌을 줬고, 여행 자금 겸 환차익도 기대해볼 만하다고 판단했습니다. 그런데 미국과 일본이 무려 15년 만에 공동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했는데도 엔화가 다시 159엔대로 밀리는 걸 보며, 이건 단순한 환율 문제가 아니라는 걸 뒤늦게 깨달았습니다.미·일 금리차와 엔캐리트레이드: 숫자가 말하는 구조적 압력제가 직접 엔화를 매수해보면서 가장 먼저 부딪힌 현실은 '금리차'였습니다.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3.75%, 일본 기준금리는 1.0%입니다. 이 격차가 2.75%포인트라는 숫자로 보면 크지 않아 보일 수 있는데, 실제 외환시장에서는 ..